<비전공자 코딩 독학의 길>
얘 지금 뭐라고 쓴거냐? 왜 이랬지?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들이 내 소스를 보게 된다면 분명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이런 말도 안되는 코드를 짜고 있는게 지금 내 상태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코딩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대전에 있는 학원에 문의도 해보고 열심히 찾아봤지.
그런데 비용도 비싸고 그룹으로 수업을 하고 시간도 마음대로 안되는게 너무 불편했다.
비전공자인 내가 코딩 독학을 하기에는 무리가 있고, 과외를 받고 싶은데 대전에서 찾는건 정말 힘든 일이었다..
결국 타지역에 계시는 선생님께 문의를 드리고 화상채팅으로 코딩 레슨을 받게 되었다.
C언어를 시작하게 되었고, 프로그래밍을 재미있어하는 내 자신에 신기하기까지 했다.
(물론 뭣도 모르는 상태였다)
숙제로 문제를 푸는데 하나를 해결하기까지 하루 이상이 걸리기도 했다.
하지만 재미있다는게 미친건가 싶었다.
그것도 잠시, 직장을 다니면서 공부에 열중하기란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일주일 내내 숙제를 풀어도 힘든데 출퇴근 2시간에 풀타임 알바를 하고 집에 오면 죽을것만 같았다..
그렇게 배열을 눈앞에 두고 C언어를 고이 접었지.
이상태라면 프로그래머가 되기까지 30년은 걸릴거 같았다..
평생 음악을 전공하고 유학을 다녀온뒤 내 나이는 30대 초반, 대전에서 음악으로 밥먹고 살기란 현실적으로 참 어려웠다.
개집사 언니들과 몇년동안 음악 사업도 해보고 여러 시도를 해봤지만 성과는 별로, 거기에 코로나는 터져버리고 내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 현실에 막막했다.
돈을 벌어야겠다는 압박감에 중소기업, 상담사 알바, 원장 전산화 계약직 알바를 거쳐 지금은 결국 백수 생활중이다.
(정확히 하자면 부모님과 언니들에게 빌붙어 사는 식충이랄까)
진짜 ㅂ ㅅ 같다고 느낄때가 많다.
개집사 언니들은 다른거 신경쓰지 말고 공부를 열심히 해보라고 한다.
지금만 보지말고 나중을 위해서 꾸준히 하라고 한다.
한없이 고맙고, 미안하고, 그렇기에 눈치가 보이는 현실이다..
평생 했던 음악은 현재 봉인중, 제2의 직업으로 1인 개발자가 되는게 꿈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비전공자인 내가 코딩 독학을 시작했지만 현실은 하루에 열시간씩 500년을 해도 안될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소스 코드 한줄에 막혀서 1-2일 걸려 해결하고 있는 이 상황이 머리 빠개지고 막막하면서도 해결되면 재밌고, 재밌다면서 매일 꾸준히 공부하지 않는 게으른 내 자신이 또라이같고, 아무튼 엉망진창이다.
그래서 코딩 독학을 하는동안 일기라도 쓰면서 정리하고 공부도 하고, 스스로에게 뭐라도 하라는 압박감을 주면 꾸준히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먼 훗날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서버를 잘 다루는 1인 개발자가 되어 집에서 일하고 돈을 버는 인간이 되는게 최종 목표다.
더 가까운 목표는 지금 만들고 있는 웹사이트, 모바일 앱, 블로그에 광고를 붙여 내 스스로 돈을 벌 수 있는 날이 왔음 좋겠다.
비전공자인 내가 코딩 독학을 시작하여 수박 겉핥기식으로 HTML, CSS, JavaScript 그리고 Node.js 에 도달했다.
이것저것 실험해보고 만들었지만 아직까지 배포해 본 것은 없다.
앞으로 해야하는게 산더미지만 우선 전체를 보고 세밀하게 다듬고 보충하는 작전을 택했다.
며칠 지나면 잊어버리는 멍청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일단 가보기로 한다.
코딩 독학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훗날 2021년의 글을 보고 기분좋게 비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길 빈다.
(인스타툰, 텀블러, 유리컵, 그립톡, 폰케이스, 슬리퍼 등)
hodululu | 인포크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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