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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와 개집사들

풍산개 호두는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를 좋아해 ep.11 어떤 드라이브 스루에 가도 미친 듯이 짖어대던 풍산개 호두가 달라졌다! 강아지를 키우면서 가장 곤란한 때는 언제일까? 모든 반려인들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 알아보고 같이 극복해보자. 호두는 예민한 대형견이다. 태생이 사냥개, 그것도 그레이 하운드+핏불+풍산개가 섞인 초초예민쟁이다. 타고난 성질이 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넘버 1과 넘버 2가 열심히 공부해가며 훈련을 시켰다. 다른 강아지들과 어울릴 수 있게 인사하며 지냈고 사람들이 지나다닐 때도 기다리는 연습, 멀리 떨어져서 걷는 연습, 그림자 산책 등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사회화 연습에 열을 올렸다. 하지만 타고난 성격을 어느 정도 제어하는 것으로 그칠 뿐, 싫어하는 것은 여전히 아니라고 주장하는 호두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분 나빠하는 것은 모르는 사람.. 더보기
호두 집사 넘버3의 브런치 작가 신청 도전기 (1차 탈락, 2차 합격) 블로그 포스팅을 하면서 브런치라는 공간에 대해 알게 되었다. 설레이는 마음으로 도전하여 실패했던 1차 경험과 마음을 다잡고 재도전하여 성공한 2차 경험을 자세하게 기록하려 한다. 혹시 브런치 작가 신청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넘버3의 불합격, 합격했을 때의 작가소개와 목차를 참고하시고 꼭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란다. 브런치에서는 합격했을 때와 불합격했을 때 모두 이메일과 앱 알림으로 결과를 통보한다. 심장이 철렁하게도 이메일 제목에서부터 결과를 적나라하게 알 수 있었다. 단순하게 "결과를 안내 드립니다."라고 오면 불합격,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라고 오면 내용을 보기도 전에 소리를 지르게 된다. 넘버3는 메세지를 보자마자 만세를 외쳤다. 2021년 8월 24일, 가벼운 마음으로 브런치 작가 신청.. 더보기
풍산개 호두가 발견한 새로운 산책 코스, 대청호 자연수변공원을 가다. ep.10 풍산개 호두가 발견한 새로운 산책 코스, 대청호 자연수변공원을 다녀온 후기를 쓰려 한다. 대전에 있는 공원은 거의 다 가봤는데 그 중 제일 마음에 드는 곳이다. 대형견을 위한 공원을 찾고 있었다면 이곳을 방문해보자! - 대청호 자연수변공원은 넓고 여러 갈래로 길이 나뉘어져 있어 숨을 공간이 많다. 풍산개 호두는 누가 봐도 대형견이다. 자신은 치와와인줄 알고 있고 우리도 작고 귀여운 소형견 대접을 해주고 있지만 현실은 28.8kg의 돼지 공주다. 딱히 살이 쪄 보이지는 않아서 근육질이라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라고 우기고 있다. 이런 이유로 동네 공원이나 사람이 많은 곳은 갈 수가 없는게 현실이다. 집사들 눈에나 귀엽지 다른 사람들은 무섭다고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사람이 없는 넓은 공원을 찾아다닌.. 더보기
장판 미끄럼 방지제 에코맨 초이스를 발랐더니 풍산개 호두가 좋아한다. 강아지를 키우는 집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집 안 곳곳을 야수처럼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최대 적은 미끄러운 장판이다. 슬개골 탈구 때문에 걱정이라면 무조건 미끄럼 방지제 또는 다른 안전장치를 해야 된다는게 풍산개 호두 집사의 생각이다. 집사들과 호두가 살고 있는 집은 4년 계약으로 들어온 월세 집이다. 처음 이사를 왔을 때에는 풍산개 호두가 집 안 곳곳을 누비며 뛰어 다녀도 미끄러진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었다. 새 장판이라 그런지 약간 뻣뻣하고 마찰력이 느껴지는 장판이었기에 별 걱정이 없었는데 2년이 흐른 지금, 돼지 공주는 거실에서 스케이팅을 한다. 앉았다 일어날 때에도 몸 개그를 발사하고, 엊그제는 머리가 부딪힐 뻔 하기도 했다. 사태의 심각성이 느껴져서 예전에 사 놓았던 미끄럼 방지제를 찾으려고 .. 더보기
풍산개 호두 다라크림으로 강아지 곰팡이균, 알레르기 탈출하자~ 우리집 풍산개 호두는 알레르기 대마왕에 습진, 곰팡이균까지 보유하고 계시다. 처음 시작은 발바닥이었다. 간지러울때마다 이빨로 앙앙 깨물기 시작했었는데 습진으로 보여 약도 바르고 티트리도 뿌려주며 할 수 있는 케어는 다 했었다. 호두에게는 3명의 집사들이 있었기에 24시간 풀케어가 가능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다른집으로 가지 않고 우리에게 온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집사들과 이야기해보면 이 정도로 손이 많이 가는 강아지는 파양 당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고 한다. 삼촌이 40일 된 풍산개 호두를 데리고 오셨을때 이미 강아지 곰팡이균을 보유하고 있었고 형제들 중 몸이 가장 약했는지 골골거리는 모습이었다. 엄마 강아지와 애기들이 함께 마당에서 살았다는데 그래서 그런가보다 했다. 연약했던 호두는 집사들의.. 더보기
풍산개 호두와 생각없이 드라이브 하기 ep.9 날씨가 매우 좋은 어느날, 새로 산 카메라 거치대를 설치하고 집을 나섰다. 실눈을 뜰 정도로 눈이 부신 날이다. 이런날 풍산개 호두는 자외선을 듬뿍 쬐며 드라이브를 즐긴다. 사람이었다면 썬크림을 매일 한통씩 썼겠지? 아무튼, 창문 밖에 얼굴을 내밀고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는다. 매일 가는 길이 뭐가 그리 좋은지 모르겠다. 동네마다 달라지는 풍경에 풍산개 호두는 눈동자를 굴린다. 어떻게 보면 자동차로 가는 길을 외우고 있는 듯 하다. 처음 가는 길일수록 온 신경을 집중하고 바깥 풍경을 쳐다본다. 아는 산책길이 나오면 엉덩이를 들썩이며 박차고 일어나 창문을 열라고 고갯짓을 한다. 풍산개 호두 때문에 우리 자동차 창문은 항상 잠겨있다. 지난번에는 지 손으로 창문을 여는것도 모자라 자동차 문까지 열더라. 거.. 더보기
풍산개 호두와 함께 듣는 여름 소리 ep.8 (feat. 매미 소리) 벌써 8월이다. 이제 한달 정도만 지나면 기다리고 기다리던 가을이 온다. 여름이 가는게 아쉬운 사람도 있겠지만 우리는 아니다. 매일 아침 보문산에 오르고 땀을 한 바가지씩 흘리며 녹아내리고 있는 풍산개 호두와 나에게 여름이 좋을 수는 없다. 다만, 아쉬운 점이 한가지 있다면 매미 소리를 못 듣는것이다. 창문을 내리고 드라이브를 할 때면 맴맴 소리가 귀에 울린다. 밖은 매우 덥지만 우렁차게 울어대는 매미 소리를 듣고 있으면 괜히 시원한 기분이 든다. 매미의 수명은 최소 1년에서 17년이라고 하는데 그 긴 시간의 대부분을 땅속에서 보내고 지금 울고 있는 성충의 경우에는 약 한달 정도 살다가 죽는다고 한다. 매미 수명에 대해 검색해보다가 신기한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바로 매미가 울부짖는 이유에 관해서다. 수컷.. 더보기
풍산개 호두의 최애 집사 ep.7 넘버1은 항상 궁금해한다. 풍산개 호두가 자신을 뭐라고 생각하는지 말이다. 겉으로는 쿨한 척 하지만 속으로는 호두가 자신을 최고로 좋아해 줬으면 한다. 나머지 개집사들이 볼 때에는 풍산개 호두가 넘버1을 엄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폭풍 잔소리를 할때면 귀를 눕히고 허공을 쳐다보며 우리에게 SOS 신호를 보내고, 넘버1이 잠잠해지면 슬며시 다가가 엉덩이를 착 붙이고 눕는다. 넘버1은 영어, 스페인어 선생이라 매일 바쁘다. 교재를 직접 만들고 프린트하고 이것저것 하느라 호두 옆을 비울때가 많다. 그럴때에는 내 옆에 와서 잠시 있다가 넘버1 소리라도 나면 얼른 쫓아가 만져달라고 조른다. 저렇게 쫓아다니는데도 왜 모를까? 아니다, 알고 있지만 호두가 가장 좋아하는 집사가 자기라는 소리를 계속 듣고 싶은 것 뿐.. 더보기